[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5일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관련 발언에 대해 “이번에는 사적 자리가 아닌가”라며 과거 5.18 폄훼 논란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성 의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논란이 지난 2019년 김진태·이명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폄훼발언 논과는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본인이 바로 그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 어떤 정치적 생각을 가지고 한 게 아니기 때문에 (2019년 때와는) 결이 다르다”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도 전날 본인의 SNS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인들 앞에서 언급한 제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면서 “아울러 5.18 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알려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과 헌법 수록 입장은 확고하다”는 대통령실의 발표가 나온 직후 이뤄진 사과로,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재원 최고위원 개인 의견’이라고 치부한 것과 상통한 것으로 풀이된다(관련기사: 김재원 ‘5.18 정신 헌법수록 불가’ 발언 일파만파…동료들도 “부적절”)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란
김 최고위원이 참석한 예배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다. 예배 자리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전라도 등 정치적 이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셈이다.
전 목사는 보수진영 외곽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해온 대표적 인사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8월 광복절과 10월 개천절 문재인 대통령 퇴진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 집회에서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 목사는 지난해부터 총선 승리라는 명분으로 수개월동안 ‘국민의힘 점령 운동’이라는 입당 권유운동을 해왔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권은 책임당원에게 부여됐으며, 전 목사의 권유운동으로 가입한 당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당내에서 강성 보수층의 세가 강해지는 상황인 만큼 김 목사의 예배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SNS에 “김 최고위원이 당선 직후 극우 정치 목사를 찾아가 감사 예배를 드려야 했냐”며 “민주당 인사들이 개딸 집회에 참석해 그들 요구에 부응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직격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전 목사 외에도 강성 보수 인사가 대거 얼굴을 드러냈다. ‘신의 한수’ 신혜식 대표,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가 최고위원 선거에 나섰고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의 회장이었던 강신업 변호사가 당 대표로 출마했다. 특히 신 대표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당 대표가 된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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