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서 조수진 배현진 정미경과 함께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뒤 곽상도(대구 중남구) 의원의 사퇴로 인한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을 사퇴했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25일 “당원으로서 제게 맡겨진 소임이 무엇이든 다하고자 한다. 국민의힘에 최종병기를 자처하며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또 “김재원은 가장 앞서서 달려나가고 최후까지 남아 있겠다”며 최고위원 출마의 변으로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으로서 지금 상황에서 나갈 수 있을지, 과연 우리 당에 필요할지, 당원동지여러분과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지금 상황에서 제가 나서서 좀 열심히 해야겠다는 확신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전 지도부 최고위원 경험에 대해 “그런(이전 지도부의) 어려움이 또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최고위원으로 일할 때 당 지도부가 결정하는 과정이 상당히 민주적이지 못했고 그 의사결정 과정에서 많은분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진행되는 걸 많이 보면서도 당의 화합을 위해 참았던 게 많다”고 했다.
또한 “그런 걸 계속했을 때 결국 당 지도부의 조기퇴진까지 오는 불행한 일이 있었는데, 제가 최고위원이 다시 되면 그런 일이 없도록 제가 나서서 당의 모든 의사결정과 운영이 철저하게 합리적으로 진행되도록 조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려 했으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측근으로 평가 받고 있던 가운데 윤 후보에게 부담을 주게 되어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전에 뛰어드는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불출마를 선언한 후, 윤 대통령이 당선 후 제8회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했으나 홍준표 현 대구시장에 이어 2위를 함으로서 대구시장 공천을 받지 못했다.
제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최고위원 선거에 매진할 것이다, 아직 지역구도 없고, 특별히 염두에 둔 것도 없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생각하겠다”라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총선에도 나가야 하지 않겠나”며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당연시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의 나경원 의원에 대한 비판에 대해 “홍 시장(이 하신) 말씀에 반응하면 그분이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다. 말씀드리지 않는 게 좋겠다”면서도 “때때로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우회적으로 홍 시장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면 현직 국회의원이 예약을 해야 한다. 김 전 최고위원의 경우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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