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3일 전당대회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2020년 총선과 2021년 대선후보 경선에 이은 세 번째 의문 제기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것이 정상적으로 가능키나 한 투표기록입니까, 이거 조작이 의심되지 않습니까?”라며 투표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4~5일 이틀간 중앙선관위 ‘K-보팅’ 시스템을 이용한 모바일 투표를 진행했고, 6~7일에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했다.
황 전 대표는 3월 4일 모바일 투표 첫날 16시경부터 중앙선관위의 투표 참여자 수가 5초마다 10의 배수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반면 둘째날(5일)에는 투표인수 끝자리가 5, 3, 2, 7, 3, 1 등 들쭉날쭉하다고 덧붙였다. 5일 투표결과가 자연스러운 반면 4일 투표결과는 그렇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이미 황 전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교안TV’에서 ‘국민의힘 경선 투표 조작 빼박 증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황 전 대표가 부정선거 의혹을 저지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지난 2020년 총선과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특히 2020년 총선에 대해서는 당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당시 경쟁자였던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황 전 대표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해 함께 토론할 것을 요청한다”며 토론 배틀을 제안하기도 했다.
당시 황 후보는 TV토론으로 한다는 전제하에 토론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지난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입장을 사실상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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