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6일 “정치업자”, “신당을 만들 배짱도 없고 총선에서 독자 생존할 능력도 없다”고 맹비난한 가운데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6일 시민언론 ‘민들레’에 “민주당의 비주류 국회의원들은 지난번 체포동의안 처리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수모를 안겨주고 싶었을 뿐”이라며 “그들은 대부분 ‘정치업자’여서 신당을 만들 배짱도 없고 총선에서 독자 생존할 능력도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비명계로 알려진 김종민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분이 나름대로 책도 좀 읽으신 분인데 안타깝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존중해주는 게 민주주의”라며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너는 틀렸다’, ‘너는 역적이다’, ‘너는 배신이다’, 이게 민주주의의 흑역사였다.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당 전체가 나서서 ‘이 대표 무죄’라며 변호인 역할을 하는 건 이 대표에도 안 좋다”며 “검찰 수사도 못 막고 재판에 도움도 안 된다. 결정적인 건 ‘당을 이용해 개인 사법 문제를 막는다’, ‘방탄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유 전 이사장이 당내 비주류를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당내 소장파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금태섭 탈당)을 겨냥해 “마이크 파워를 키우는 게 목표라면 그 목표를 손쉽게 이루는 방법을 안다. 문재인과 이재명과 민주당에 해가 될 말을 하는 것”이라며 “조금박해의 언행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당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국 사태와 그 후 그분이 주장한 대로 해서 당이 잘 됐냐”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유 전 이사장은 이 대표에게 “내가 이 대표에게 바라는 것은 하나, 수모를 견디는 힘을 일지 말고 정치적, 법률적으로 생존하는 것”이라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말고 당 대표와 국회의원의 권한을 충분히 행사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하는 ‘조리돌림’을 인간적, 정치적, 법률적으로 견뎌내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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