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순신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시도를 인사 참사로 규정하고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하거나 정순신아들방지법을 촉구하는 등 전방위적 압박이다.
기동민·김승원·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검사 출신의 정부 내 요직 독식을 위해 어떻게 편파적으로 운영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규정하고 비판했다.
또 “인사정보관리단은 윤석열 정부의 인사 참사의 중심”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출범 181일 만에야 18개 부처 장관을 겨우 채울 수 있었다. 그것도 수많은 인사들이 부실검증에 시달렸다. 이는 윤 정부의 인사검증 체계가 총체적으로 실패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경질 ▲인사정보관리단 운영 실태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보고 ▲인사정보관리단 근거 시행령 즉각 폐지 및 인사검증 시스템 재구축 등을 요구했다.
특히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 후 “원래 총리나 장관은 대통령을 보좌하게 돼 있고 그 책임을 지게 돼 있는데 한동훈이 책임에서 도망가면 대통령에 책임을 묻나”고 한 장관을 겨냥했다. 기동민 의원도 “윤 대통령이 책임질 수 없다면 당연히 그 1차 검증을 집중적으로 담당했던 법무부 장관이 지는 게 순리라고 말씀드린다”며 함께 압박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순신아들방지법’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학생의 이의제기보다 가해학생의 이의제기가 더 크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저 역시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제2의 정순신 아들이 탄생하지 않도록 정순신 아들 방지법을 만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 지도부도 가세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직 검사의 권력형 학폭 무마와 법무부 인사검증관리단의 검증 해태, 검사 출신 인사 무사통과를 강행한 대통령실 등 정순신 사태를 둘러싼 의혹과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면서 ”정순신 인사참사 진상조사 TF(태스크 포스)를 구성하겠다. TF가 중심이 돼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윤 대통령을 겨냥해 ”반복되는 인사참사에도 사과하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인사 시스템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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