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날 의원총회에서 ‘체포동의안 부결’ 단일대오 강조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제1야당 대표가 도주 우려가 있냐”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두 차례 도주했다”고 주장하며 구속영장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지난 14일 “제가 뭐 어디 도망간답니까”라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검찰 측의 주장에 근거가 없고, 따라서 도주 필요성도 우려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은 과거 구속을 피하려고 두 차례 도주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자서전 ‘이재명은 합니다’에서 2차례 도주 내용이 기록돼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 당시 검사를 사칭했을 때 ▲2004년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조례안 부결 후 성남시의회를 점거g는 등의 사건에서 경찰 수사를 피하려 했을 때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부정부패를 숨기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고 당 대표가 지금의 행태와 (당시 행동이) 똑같다”면서 “구속영장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을 때 발부된다. 이재명은 정성호 의원을 통해 구속된 최측근 정진상, 김용, 이화영을 면회해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했다.
이어 “도주 우려는 자서전에 적어놓은 대로다. 일단 도망가고 증거가 나오면 부인하는 범죄자들의 전략에 몸에 익은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부결’을 위한 내부 결집에 나섰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갖고, 특히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의원총회에서 비명계까지도 부결시키자는 주장이 나왔다고 알려졌다. 사실상 당의 총의가 정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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