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에게 중징계 요청 등 압력을 받고 있는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그분들 생각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하는 제가 (이 대표를)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대표는 지금 낭떠러지에 있다. 그런데 낭떠러지 밑에 뭐가 있을지는 청원하는 분들과 제 생각이 좀 다르다”며 “그분들은 (낭떠러지) 밑에 아무것도 없고, 그냥 끝이라고 생각하는 거고 저는 그 밑에 높이 솟을 수 있는 트렘펄린, 방방이가 있다고 본다”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죽기를 각오하고 뛰어 내리면 떨어진 것보다 더 높이 솟아오르고 민주당도 한순간에 도약할 수 있다”며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도권 같은 경우 121석 중 민주당이 101석을 가지고 있는데 (내년 총선에서 과연) 절반을 얻을 수 있을까”라며 “민주당 총선 전략의 핵심은 이 대표의 희생, 체포동의안 통과. 체포동의안 가결이 되면 압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이 대표와 지속적으로 갈등했다. 최근에는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개딸’로 대표되는 이 대표 측 강성 지지층은 권리당원 청원 게시판에 박 전 위원장 중징계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정치 에세이를 출간하고 북콘서트에 돌입한다. 그는 “지금 민주당우너 게시판에 올라온 박지현 출당 청원에 동의하신 분들도 많이 참석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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