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성남FC 의혹 등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퇴론이 커지고 있다. 검찰이 이르면 15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제3지대 정당, 李에 비협조적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대장동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한데 묶는 ‘쌍특검’을 주장하며 야권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 이를 위한 패스트트랙은 필수적인데 야권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대장동 특검에 대해 전날 “대장동 특검을 하자. 단, 이재명 대표가 사퇴한 후에”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직접 거론했다.
정의당도 당 기조인 ‘불체포특권 철폐’를 강조하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동의할 의사를 비친 바 있다. 전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의당 당론이기도 하고 이재명 대표의 대선공약이기도 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강조한 바 있다.
당내 비명계에서도…“총선 어떻게 치르려고”
당내에서 친이재명계는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해 결집에 나서고 있지만 비명계는 사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BBS 불교방송 인터뷰에서 “최근까지 (이재명 대표의) 언행, 동선을 보면 대표직 유지를 전제로 하는 게 명백하다”면서 “자진 사퇴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기소되면)일주일에 서너 번은 재판받는 등 주중 대부분을 재판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며 “내년 총선을 어떻게 치를지 걱정”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다르다고 비난하고 선 긋고 싸우면 결국 나밖에 안 남는다. 왕따의 지름길“이라며 ”당은 군대같은 조직이 아니며 다름을 전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까지 총 3회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4일 6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장외투쟁을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이 검찰 수사와 맞물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등을 접견한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은 모두 이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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