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기자] 인천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한 30대 남성 A씨가 지난 8일 편의점 업주를 살해한 후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은 범죄 후 전자발찌를 훼손했으며, 경찰이 추적 중이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A씨가 지난 8일 오후 10시52분께에 계양구 한 편의점에서 업주 B씨를 살해하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편의점 계산대에 있던 B씨에게 물건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B씨가 진열대로 다가가자 A씨는 준비해둔 흉기로 B씨를 수차례 찔렀다. 이후 A씨는 쓰러진 B씨를 내버려두고 계산대에서 현금을 챙긴 후 도주했다.
신고는 밤 11시44분께에 이뤄졌다. 편의점을 찾은 손님이 B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지만,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CCTV를 통해 A씨의 범죄 장면을 확인 후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오후 11시 58분께에 계양구 효성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4분 후 K5 택시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미 강도 범행을 저질러 실형을 받은 전력이 있으며, 이후 지난 2021년 출소해 효성동 자택에서 거주했다.
범인의 도주로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계양구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박씨(30)는 “오전에 아르바이트 중 경찰이 와서 CCTV를 확인했다. 내 주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너무 무섭다”고 호소했다.
한편, 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는 이날 오전 A씨 인상착의와 사진을 공개하고 제보를 요청했다. A씨는 키 170cm, 몸무게 75kg이며 범행 당시 검은색 옷을 입었다. 경찰은 편의점 인근 CCTV와 도주 경로를 통해 A씨를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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