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불교계 신년법회서 개헌 강조
김진표 의장, 불교계 신년법회서 개헌 강조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3.02.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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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정각회 신년법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정각회 신년법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 불교계와 함께한 신년법회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부처님의 ‘화쟁(和諍)’과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정신으로 화합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정각회 신년법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각회는 지난 1983년 창립된 국회 불자의원 모임이다. 현재는 40여명의 여야 의원들이 불교계와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축사에서 김 의장은 “불교계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지친 국민을 보듬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섰다”면서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먼저 법회를 중단하고 어려운 이웃을 살폈으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 법회를 열어 슬픔에 빠진 유족과 국민들에게 많은 위로와 힘을 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갈림길에 있는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자리 잡으려면 국민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선거제도의 개혁’과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최근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선거제도 개정 등 개혁에 나서고 있다.

김 의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부처님의 ‘화쟁(和諍)’과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정신으로 화합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타불이’란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의 불교용어이며 ‘화쟁’은 각 종파의 서로 다른 이론을 인정하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통합을 추구한다는 원효 사상이다.

한편, 신년법회에 앞서 김 의장은 국회접견실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국회 정각회 임원들을 만나 차담을 갖고, 국민통합과 개헌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김 의장은 “나라 안팎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의 평안을 위해 불교계가 많은 기도와 힘을 보태주어 감사하다”면서 “국회가 선거법 개정과 개헌 논의를 본격 추진 중이니 불교계에서도 국민 공감대를 모으는 데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진우스님은 “우리나라가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심적으로는 여전히 불안하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평안하게 할 수 있도록 불교계가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차담과 신년법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진우스님(조계종), 수석부회장 무원스님(천태종), 차석부회장 도진정사(진각종), 부회장 법명스님(관음종)·호명스님(태고종)·우인정사(총지종)·만청스님(대각종), 사무총장 도각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호산스님, 조계종 기획실장 성화스님 등 각 종단을 대표하는 스님들이 참석했다. 또한, 국회정각회에서 주호영 의원(회장), 이원욱 의원(명예회장), 이헌승 의원(수석부회장), 박재호 의원(부회장)이,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대통령비서실 불자회장),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조경호 국회의장실 정무수석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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