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세 번째 검찰 출석을 앞둔 가운데 “혼자 가겠다”고 당 동료 의원들에게 밝혔다. 앞서 1, 2차 의원에는 민주당 의원 다수가 검찰 출석에 동행했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민주당 의원들에게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이번 검찰출석 때는 혼자 다녀오겠으니 도와달라”고 했다.
이어 “출석에 동행해주시려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게 갈등의 소재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저의 진의를 꼭 헤아려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0일과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첫 출석 때는 30명, 2차 출석 때는 약 15명 의원들이 검찰청 입구까지 동행했다. 이로 인해 ‘개딸’로 분류되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은 이 대표 출석에 동행하지 않는 의원 명단을 작성하는 등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여전히 칼바람이 매섭다. 그날 차가운 밤거리에 선 여러분께 너무나도 미안했다”며 “이번에는 마음만 모아달라”고 출석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요청대로 변호인만 동행하는 출석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강성 지지층에서는 지난 1, 2차 출석 때처럼 검찰청 앞에 모여 항의성 시위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부대변인도 동행 의지를 드러냈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금요일에 오지 말라시니 살짝 가서 오신 시민분들과 그냥 함께 서 있겠다. (그분들과) 파란 장갑 끼고 악수하겠다”고 했다.
지난 두 차례의 검찰 소환에서 민주당 의원 다수가 참석했으며, 지지자들도 시위를 벌였다. 반대로 강경 보수단체 회원들은 맞불성 집회를 열고 “이재명 구속”을 외치는 등 신경전을 이어갔다. 강성 지지층과 의원들이 이번 출석에도 동행할 경우 이같은 신경전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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