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북한에서 탈북해 북한 전문가로서 국민의힘 의원이 된 태영호 의원이 19일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사실상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함께 일한 동안 봐온 결론이라고 밝혔다.
태 의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는 3월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여당 지도부 입성에 “무엇보다도 김정은이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세습정권의 속성을 훤히 들여다보면서 그 약점을 가장 정확히 꿰뚫어보는 태영호가 대한민국 집권당의 최고위원이 된다면 그것이먀랄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할 것”이라며 “나아가 국제사회는 ‘이제야말로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대북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고, 우리 국민들도 정부여당을 든든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 당권주자 중 김기현 의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재 후보들에게 러닝메이트 제의받은 것도 없고, 이후로도 제 소견과 비전으로 승부할 것”이라면서도 “후보 중 누가 마음에 드냐고 한다면 김기현 (의원)”이라고 했다.
그 이유로는 “저는 저와 업무 안해본 사람은 쉽게 평가하지 않는다”면서 “김 의원은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해봤는데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고, 존경심을 가졌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 때 제가 원내부대표로도 함께 활동했다”고 봤다.
서울 강남구 지역구(강남 갑) 의원으로서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그런 지역주의에 세몰해서는 안 된다”며 “저같은 사람도 당당히 (지도부에) 입성하고. 국민의힘의 시야는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저 위까지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지난 17일 나경원 전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초선의원 성명에 이름을 올린 48인 중 한 명이다. 그는 이에 대해 “선거에 맞게 경쟁해야, 당 대표 선출에 (대통령을) 이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민에 의해 선출된 윤석열 정부에 도움이 되는 행동, 당원과 당 화합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기현 의원은 태 의원이 출마선언하기 직전 같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연대와 포용, 탕평의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로 ‘연포탕’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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