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24일 0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을 단행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사실상의 정권퇴진운동”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의 일몰제를 폐지하고, 운임제 대상 확대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일몰기한을 3년 연장하고, 일몰 대상도 컨테이너와 시멘트로 한정했다. ‘안전운임제’란 화물기사의 과로와 과속 등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이들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는 제도다.
화물연대의 이번 총파업은 공공운수노조의 전국철도노조, 서울지하철노조 등과 연계한 것으로, 서울지하철노조는 29일, 철도노조는 12월 2일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물류와 철도 등 전방위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노총이 국가물류를 볼모로 삼아 사실상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했다”며 “화물연대 파업은 전국의 항만, 산업시설 마비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노총에 간곡하게 요청한다. 지금은 경제를 살려야 할 때지 경제위기로 내몰 때가 아니다”며 “서로가 고통을 분담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총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파업에는 기간이 정해지지 않아 물류대란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앞서 정부는 “불법행위에 관용없이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파업을 막지는 못했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엄정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의왕 ICD를 방문해 “필요하다면 임시국무회의를 열어서라도 운송개시명령을 상정하겠다”며 “화물연대의 불법 운송 방해행위에 대해서는 경찰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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