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순방 중 심장병 어린이를 위로 방문한 걸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빈곤 포르노’ 화보촬영이라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2일 캄보디아 순방 중 앙코르와트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14살 아이의 집을 방문해 위로했다. 전날에도 김 여사는 현지 의료원을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심장병 아이 로타의 사연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외교참사가 발생했다.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가 개최국 캄보디아의 요청에도 공식일정을 취소한 점이 외교적 결례이며, 공식일정 취소 대신 선천성 심장질환 아이를 방문한 게 의료취약계층을 만나 홍보수단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는 “일각에서는 김 여사의 코스프레 정치가 또 시작된 것 아니냐는 말이 많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단어 자체가 반(反)여성적이라고 맹비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장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영부인의 순수한 봉사활동을 폄훼함으로써 윤 대통령 일이라면 무조건 비난부터 하고 보는 민주당의 비뚤어진 심보가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어떤 여성, 그것도 영부인에 대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 표현한 자체가 너무나 인격 모욕적이고 반여성적”이라며 “장 의원은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민주당은 장 의원을 당헌당규에 따라 조속히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빈곤 포르노’란 모금 등을 위해 곤경에 처한 사람의 상황을 자극적으로 보이게 유도한 사진이나 영상을 말한다. 빈곤층이나 후원받는 측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촉발하고, 출연자의 인권을 유린할 우려가 있어 비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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