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이 주중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을 감싸기 위해 당 전체가 나서는 상황에 대한 불안이다.
여권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이재명 대표와 같이 자멸할 거냐”고 압박하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 대해 “민주당 역대 큰 지도자 가운데 감옥 안 가겠다고 당 전체를 자신과 꽁꽁 묵어서 버틴 사람이 누가 있냐”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거론했다. 그는 “대장동 검은 돈이 이 대표 최측근에 유입됐고 김용, 정진상은 정거장이며 종착지는 ‘대장동 그분’인 게 분명하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했다.
이어 “남욱 변호사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대통령에게 줄을 대는데 20억이면 싸다고 생각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며 “당 대표 사법처리를 막겟다고 제1야당 전체가 장외투쟁에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한민당에서 시작한 민주당의 유구한 역사에서 처음 보는 황당한 광경”이라며 “이재명과 같이 자멸할 건가. 국민 정당의 길을 갈 것인가. 민주당은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당내서도 불안…“정진상에 왜”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정무조정실장을 방어하는 민주당의 상황에 대한 우려는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5선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정 당원, 당직자를 지도부에 잇는 분들과 대변인이 나서서 그렇게 하는 게 마땅한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건 정치적으로 공방할 일이 아니라 법률적으로 대응할 일”이라고 했다.
또 “직접적으로 소환조사가 있다면, 거기에서 자신의 결백과 무고함을 밝히면 될 일”이라며 “당이 올인하듯 나서는 것은 과잉”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이 이러한 발언을 한 이유는 최근 비명계(비이재명계)에서 당이 정진상 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감싸는 게 불만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비명계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 난 친명계도 비명계도 아니고 그냥 ‘이상민 혼자’계”라며 “대표 주변에 있는 사람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할 경우, 대표한테까지 가는 게 있어서 지금 지도부가 이렇게 하는 게 짐작은 간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러면서도 “지도부가 나서서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올인은 안 된다. 사법적으로 냉철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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