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이태윈 참사와 관련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에서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 장관은 참사에 대해 “경찰, 소방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가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여야 양측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날 사과는 ‘파면’이 거론되는 등 비판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장관은 논란의 발언에 대해 “경찰의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진 섣부른 추측이나 예단은 삼가야 한다는 취지에 말드린 말씀이지만, 결과적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슬픔에 빠져 있는 국민의 마음을 미처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면서 “이 점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특히 “무엇보다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고의 충격으로 이 시간에도 병상에서 치료와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며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아들과 딸을 둔 한 아버지로서 이번 사고가 너무 황당하고 안타갑다. 너무도 비현실적인 이 상황을 저로서도 받아들이기 어렵고 참담함을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더욱 사고수습과 사고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대형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혼신의 힘과 최선을 다한다는 약속을 국민 여러분에게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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