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이태원 참사 이후 국가 애도기간이 지정된 데 이어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 행사 취소 및 연기를 하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11월 5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가 예정됐던 부산불꽃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부산불곷축제는 100만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대비해 공무원과 경찰, 사설경비업체, 해병전우회 등 3700여명의 안전관리 인력이 동원될 예정이었다. 그 외에도 도시철도역 등 주요 진출입로 통제 등의 대책을 강구했으나 이날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이번 이태원 사고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 “국가 애도기간에 맞춰 11월5일 개최 예정인 부산불꽃축제 무기한 연기 결정을 내린 점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광주시도 오는 3~4일 국회에서 열 예정이던 ‘광주 김치 및 농특산물 국회 나들이’ 행사를 취소했다. 남도문화 탐방도 국가 애도기간 이후인 12일로 연기됐다.
대구시도 공공기관 주체 지역축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민간행사도 특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민간행사의 경우 현황을 파악한 후 현장점검 강화 및 시민의 동선도 재점검하기로 했다.
충북에서도 청주시가 전통시장 행사 등 4건의 행사를 취소했고, 충주시도 시립 우륵국악당 제천 공연 계획을 취소했다. 괴산군은 김장 축제를, 옥천군 다문화가족 한마당축제 등의 행사가 취소됐다.
정부도 일정 조정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을 취소하고 본 행사만 하기로 결정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대규모 할인행사와 문화축제를 합친 것으로, 매년 국무총리 등 고위급 인사가 개막식에 참석했다.
기업에서도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영화 ‘압구정’ 제작발표회가 예정됐던 쇼박스는 발표회 취소와 함께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넷플릭스도 신작 콘텐츠 ‘더 패뷸러스’ 제작발표회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대한가수협회도 협회 차원의 각종 행사와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장윤정과 영탁, 김재중 등이 주말 콘서트를 취소했으며 이후 행사도 당분간 잠정 취소 및 중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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