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 檢 체포, 방산주 역풍…위기의 이재명
최측근 檢 체포, 방산주 역풍…위기의 이재명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10.19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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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재점화, 리더십도 휘청…당사자는 침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착석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착석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최근 방산주 논란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법리스크’ 재점화로 이중고를 맞게 됐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9일 검찰에 체포됐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김용 부원장을 자택에서 체포했다. 지난 2013년 위례 신도시 개발특혜와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부원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절일 때부터 지난 대선정국 때 이재명 캠프에서 일할 만큼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시절에는 경기도 대변인, 대선후보일 때는 총괄 부본부장을 맡았다.

최측근 인사가 체포되면서 여권에선 즉시 공세에 나섰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번에는 김용이라는 사람도 잘 모른다고 하실거냐”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10일 동안 같이 해외여행 가서 골프도 같이 친 고 김문기씨도 모른다고 했던 분이 이 대표”라며 “이번에는 또 무슨 궤변을 늘어놓으실 생각이냐”고 했다.

또 “지난해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질 당시 이 대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며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냐’고 한 적이 있다”며 “그 김용이 유동규 등에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이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고도 했다.

밖에서는 ‘사법 리스크’로 공세를 펼치는 상황이지만 내부에서는 리더십에 위기를 맞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 대표가 방산주를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상충 문제가 제기됐고, 당내에서부터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논란에 대해 전재수 의원이 가장 먼저 언론 인터뷰에서 “실망스럽다”고 직접 비했으며, 조응천 의원과 이원욱 의원이 전 의원을 옹호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오해할 만한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은 부적절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용 당사자는 부인…이재명은 ‘침묵’

체포된 김용 부원장은 이날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로부터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는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 “소문으로 떠돌던 검찰의 조직 의혹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에 대해 “유검무죄, 무검유죄”라며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있다. 나라를 독재 시절로 회귀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으로선 엇갈리는 주장 속에서 사건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당분간 검찰의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수억원을 받은 혐의라고 하는데 당사자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며 “최근 검찰이 돈을 줬다는 유씨를 검사실로 불러 회유, 협박해왔다는 정황이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특히 20일 유씨가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의 말”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논란들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있었던 최고위원회의 후 김 부원장 체포 등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으나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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