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강원도,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하고 있는 ’강원테크노파크‘
[현장취재] 강원도,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하고 있는 ’강원테크노파크‘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2.09.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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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환 팀장 “강원도 9월내 수소 차 어려움 해소”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 개정안)을 의결 공표했으며 12월 시행을 앞둔 가운데, 지난 8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내에 수소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소기술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 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 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강원테크노파크는 지난달 31일~9월3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수소 산업 생태계와 기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글로벌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 참여해 액화수소 드론, 드론 스테이션, 선박, 충전소 등 도내에서 연구 개발 중인 수소 산업과 관련한 결과물들을 공개했다.

‘H2 MEET 2022'는 세계 17개국, 241개 기업(해외기업 65개)과 기관이 참여하는 등 국내·외 수소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탄소저감에 관심을 기울이는 대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됐으며, 정부에서도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빈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아 격려했다.

'강원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액화수소 중심의 강원형 수소 생태계 조기 구축 기반이 마련된 강원도는 수소분야 3대 핵심사업인 ‘수소 클러스터’, ‘규제자유특구’, ‘수소 도시’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에브리뉴스는 이런 가운데 5일 강원도 삼척시 강원테크노파크 에너지방재지원센터의 조형환 팀장을 찾아 인터뷰했다.

문) 강원도 수소산업 원년은?

답) 2018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을 지원하려고 수소차인 넥소 55대, 버스 6대를 지원하기 위해 평창과 강릉에 충전소 2기를 지어서 실증·운영 했던 게 강원도가 수소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개발을 하게 된 발판이 됐다고 생각한다.

문) 강원도의 수소생산 및 충전소 운영 현황은?

답) 춘천·원주·속초·평창·삼척 등 10기 정도가 운영되고 있으며, 삼척에 버스 충전소를 9월 중순경 개소할 예정으로 있다.

특히 삼척과 속초는 생산과 충전 시설을 겸비하고 있으며, 삼척의 경우 수소 일일 1.3톤, 속초는 250㎏ 생산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산업부에서 빨리 가동하도록 독려를 받고 있는데 추석 전에 가동할 수 있게 검사까지 다 완료됐으며 이번 달에 강원도에 공급할 예정이다.

생산이 시작되면 강원도에서 운행하는 수소차가 충전 어려움 없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며, 강원도 인근에 소비되는 수소는 강원도에서 생산·공급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5일 09시 강원도 소재 수소충전소 입구에는 '재고소진'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어 강원도 수소차량의 소유자들의 고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김종원 기자
5일 09시 강원도 소재 수소충전소 입구에는 '재고소진'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어 강원도 수소차량의 소유자들의 고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김종원 기자

문) 강원도 소재 수소충전소 입구에 재고소진이라고 안내된 이유는?

답) 수소는 가스안전공사에서 유통하고 있는데 사서 파는 게 아니고 연계만 해주고 있다. 강원도는 당진과 대산에서 오고 있는데 유통비가 동일하게 책정되어 있어, 유통 구조상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 강원도가 빨리 생산시설을 가동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문)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기업 참여 현황은?

답) 사업의 특성상 특구기업지정은 불가하다. 그러나 지난해 두 차례의 강원테크노파크가 주최한 워크샵에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국로템 등 국내 대기업들과 기관에서 1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수소관련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으로 전환하려는 기업들이 수소산업 참여를 위해 많은 문의를 해왔고, 올해 계획되어 있는 워크샵에도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많은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

문) 수소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사례가 있으면 소개해 달라

대구에서 자동차 부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코스탁상장회사 주)디젠스 같은 경우, 사업 참여를 위해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에 사무실을 내고 배관·밸브, 용기, 유통 충전소 운영 등 수소산업 전반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있다.

주)디젠스가 이런 연구를 하는 배경에는 울산-모빌리티, 충남 · 포항- 발전, 창원-충전, 부산경남-선박으로 특화 되어 있지만, 강원도는 선박 드론 등과 생산 유통까지 수소산업 전체를 디자인 하다 보니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강원테크노파크, 수소산업과 관련한 컨설팅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 될 것이다. 강원도 삼척시에 소재하고 있는 강원테크노파크 전경. 사진=김종원 기자
강원테크노파크, 수소산업과 관련한 컨설팅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 될 것이다. 강원도 삼척시에 소재하고 있는 강원테크노파크 전경. 사진=김종원 기자

문) 강원테크노파크 역할과 비전

답) 강원테크노파크는 수소관련 기업이나 관심 기업들을 모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수소관련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역량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23개의 기업과 기관들이 강원도 수소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강원도 수소산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기관에 대해 연구소와 학교 및 관련 기업을 연계해 주는 등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강원테크노파크는 수소산업과 관련한 컨설팅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 될 것이다.

문) 마지막으로 한 말씀

답) 수소산업에 관심 있는 기업에 대해 진짜 수소산업을 하느냐, 아니면 아이디어 차원인가에 따라 그 기업이 친환경기업인가의 판단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소산업은 현재의 수익 구조가 아니라 미래환경의 복구비를 생각할 때, 막대한 미래 손실을 방지(환경복구 예산)하기 위한 산업이고, 정부와 기업이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저감 정책과 탄소저감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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