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서울시의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6일부터 등교 수업을 전면 중단한다. ‘역대급’으로 꼽히는 2003년 태풍 매미보다 위력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힌남노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힌남노 북상에 따라 오는 6일 관내 전체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휴업한다고 밝혔다. 중학교는 휴업 혹은 원격수업 중 하나를 택해 학교가 선택하도록 했다. 단, 고등학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를 마친 점 등을 감안해 등교수업 여부를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토록 했다.
돌봄교실의 경우 공백 방지를 위해 계속 운영된다. 다만 등하교시 보호자가 동행해 학생 안전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조희연 서율시교육감은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을 위해선 사전조치와 적극적인 학사 운영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태풍 피해를 극복하고 지난 폭우 당시 겪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청과 학교가 최선을 다해 긴급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서울시는 상황관리전담반을 구성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전담반은 재해 취약시설 사전 점검과 위험요소 제거, 시설물 안전조치 학사운영 조정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힌남노 영향에 떨리는 전국 교실…다른 지역은?
교육부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학교 다수가 원격수업을 권장하거나 등교를 중단하는 등 태풍 방지에 나섰다. 특히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제주도의 경우 6일 278개교(89.7%)가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을 결정했다. 남은 24개교는 휴업, 8개교는 단축수업을 진행한다.
부산-울산-경산, 이른바 ‘부울경’도 모든 학교가 등교 수업을 중단했다. 부산은 1004, 경남은 1684개 학교가 원격수업을 진행하며 울산은 369개교가 휴업, 57개교는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광주도 6일 411개교가 원격수업을, 68개교가 단축수업을 결정했다. 전남은 597개교가 원격수업을, 127개교가 휴업, 63개교가 단축수업을 진행하며 522개교는 정상 등교한다.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도 6일 원격수업 내지 휴업을 권고했다. 전북도교육청은 6일 원격수업을 권장했다.
그 외에 강원·경기·충남·충북도와 인천·대전광역시, 세종시의 교육청은 오는 6일 학사일정을 학교 재량에 맡겼다.
지난달 예기치 못한 폭우로 수도권과 충청권 등 막심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전국이 대응을 위해 총력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도 퇴근하지 않고 비상대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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