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손에 들고 다니는 손 선풍기와 시중에 많이 보급된 목선풍기 등에서 전자파 세기가 발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전자파 세기 기준 4mG(밀리가우스·전자파 세기 단위)의 최소 7.4배에서 최대 322.3배 발생한 것으로 측정됐다는 환경보건시민센터의 발표에 따라 정부가 전자파 검증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휴대용 선풍기의 전자파 위험 우려와 관련해 본격적으로 검증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전날 휴대용 목·손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측정 결과를 공개하고 위험성을 경고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2018년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손 선풍기의 전자파가 인체보호기준을 초과한다는 환경보건시민센터의 문제 제기에 따라 손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세기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시중에 유통되는 45개 제품을 대상으로 작동모드(1~3단), 거리별(밀착·5·10㎝ 등)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인체보호기준 대비 36~1.2% 수준으로 휴대용 선풍기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모두 만족한다고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목 선풍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세기에 대한 민원 문의 등에 대응해 10개 제품의 전자파를 측정, 그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역시 시중에 유통되는 목선풍기 10개 제품에 대한 작동모드(1~3단), 거리별(밀착·5·10㎝ 등)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인체보호기준 대비 13~0.4%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나 시민센터가 손 선풍기 등에 대한 전자파 위험을 다시 경고하자 과기정통부가 다시 나섰다. 과기정통부(국립전파연구원)는 전날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조사한 같은 모델(목선풍기 4개·손 선풍기 6개)을 확보하고 오는 29일까지 해당 제품들의 전자파 측정을 하기로 했다.
측정은 국제 표준과 같은 국립전파연구원 측정기준과 방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체보호기준 적합 여부와 세부 측정 결과는 오는 8월1일일 발표하기로 했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국제표준(IEC 62233)은 가전기기와 이와 유사한 기기 주변에서 인체에 노출되는 자기장 평가방법(주파수별 노출지수 평가방법)과 측정기기의 세부 규격을 정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휴대용 선풍기의 전자파 안전에 대해 국민의 우려가 크고, 다른 측정 결과로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최대한 신속히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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