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서 현금살포를 통한 당원 매수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10일 국민의힘이 ‘추가 제보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앞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윤두권 강서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서을 지역위원회에서의 ▲현금을 동원한 불법 당원 모집 ▲권리당원 명부 불법 유출 ▲불법 선거운동 관련 의혹 등을 주장했다.
이어 조 의원과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강서을 지역위원회와 강서구 봉사단체 ‘다함’에서 불법행위가 추가 제보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보자는 민주당이 공당으로서 정의롭지 못한 행태를 바로잡지 않아 제보를 결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민주당은 강서을 수석부위원장 조씨가 윤두권 부위원장에게 4000만원을 줬다. 윤 부위원장은 이 돈을 현찰 내지 계좌이체 방식으로 중간 조직책들에게 300만원씩 나눠줬다. 중간 조직책들은 다시 하부 모집책들에게 권리당원을 모집하는 대가로 약 30만원씩을 줬다.
제보자는 이중 하부 조직책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중간 조직책으로부터 30만원을 받았으나 이 돈을 돌려줬다. 제보자에게 30만원을 줬다. 중간 조직책도 양심의 가책으로 돈을 돌려줬다.
국민의힘은 제보자가 지난해 8월 지인(중간 조직책)으로부터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모집을 도와달라”고 요청받아 30명의 권리당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지인은 “그동안 당원모집 하느라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지 않았냐”며 30만원을 건넸다.
중간 조직책은 제보자에게 300만원의 출처에 대해 “‘다함봉사회’로부터 활동비 100만원 권리당원 모집 명목 200만원 등 총 3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윗선에 따르면 이번 모집된 권리당원은 김승현(현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을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다함봉사회’는 서울 강서구에 지역을 둔 봉사회다. 국민의힘은 이 봉사단체에 대해 “봉사를 표바안 이 모임이 진성준 의원과 김승현 후보를 위한 유사선거기구, 불법조직이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이라며 “수사기관은 다함봉사회의 실제 정책과 역할이 무엇인지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진 의원은 지난 6일 입장문을 내고 “반드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 의원은 윤두권 부위원장에 대해 “민주당 서울시장의 강서구의원 후보 공천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인사”라며 “엄격히 구분지어야 할 강서을 지역위원회와 다함봉사회의 활동을 고의로 뒤섞어 왜곡된 주장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한 후 비판하더라도 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공천결과에 불만과 앙심을 품은 한 개인의 일방적 주장을 여과없이 함부로 옮겨 비난하는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강서을 지역위원회와 마찬가지로 다함봉사회가 자기 봉사활동을 위해 임원 등에 활동비를 지급했는지 알지 못하며 권리당원 모집 등을 사유로 금품을 제공받은 적이 전혀 없고 요구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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