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이 점쳐졌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3선 꿈과 소명을 잠시 생각해봤지만, 역시 포스트 코로나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람이 대구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드리는 게 대구를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 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롭게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와 함께 대구의 더 큰 발전과 성공을 이뤄내야하는 이 중차대한 시점에 제가 어떻게 하는 게 대구를 위한 길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신공항 건설, 취수원 다변화, 시청 신청사 건립 등 3대 숙원사업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고, 미래 신산업을 필두로 산업구조 혁신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서대구 KTX 역사, 4차 순환도로는 완성됐고 산업선철도와 도시철도 엑스코선은 착공을 앞두고 있다. 달빛고속철도와 신공항 연결 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는 등 미래를 향한 초석은 어느 정도 다져놓았다고 생각한다. 대구시장으로서 제 소명과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또 “남은 임기 코로나19로부터 시민 여러분을 지키고 하루빨리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하면서 윤석열 당선인의 대구 공약들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되어 대구발전의 주춧될이 되도록 마지막 소명을 충실히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차기 시장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대구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 능력과 자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누가 윤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면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대구의 발전을 이끌어갈 적임자인지 시민 여러분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지난 8년에 대해서는 “8년 임기 중 5년을 야당 시장이라는 어려운 환경에서 일해야 했고 3년재 지속되는 코로나 팬데믹은 모든 걸 멈추게 하고, 혁신으로 가는 앞길을 가로막았다”며 “극단적 진영대결과 네편 내편의 극명한 정치지형에서 야당 시장으로 일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대구 코로나라는 조롱과 대구봉쇄라는 모멸스러운 순간도 겪어야만 했고 자신을 신천지로 모는 정치적 낙인찍기조차 감내해야만 했다”며 “가짜백신 사기사건의 주역으로 내몰리기도 했지만 위대한 대구 시민들이 계셔서 그 모든 난관을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남은 임기 시정을 잘 마무리하겠다”며 “앞으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대한민국 발전과 대구 성공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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