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표에 ‘국민의힘 임명장’…권영세 “사과드린다”
정의당 대표에 ‘국민의힘 임명장’…권영세 “사과드린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3.04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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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아니고 두 번…여영국 “윤석열·이준석 공개사과하라” 촉구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4일 국민의힘으로부터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국민행복복지특별위원회 대외협력분과 위원장에 임명한다’는 임명장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여 대표는 이에 대한 사과를 강하게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여영국 정의당 대표에게 임명장을 보냈다. 사진=여영국 정의당 대표 페이스북
국민의힘이 여영국 정의당 대표에게 임명장을 보냈다. 사진=여영국 정의당 대표 페이스북

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으로부터 받은 임명장을 올리며 “어제 저녁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정의당 대표인 제게 임명장을 문자로 보내왔다”며 문자메시지와 임명장 사진을 SNS에 올렸다.

여 대표가 국민의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여 대표는 “나흘 전 쌩둥맞은 자문위원 임명장을 보낸 무례와 몰상식에 항의하면서 윤석열 후보의 사과를 요구한 정의당을 또다시 모욕하는 짓”이라며 분개했다.

이어 “정의당 당원들과 정의당을 지지하는 시민들, 그리고 선거운동의 불법, 탈법에 항의하는 민주시민들의 뜻을 담아 윤 후보에게 공개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또 후보를 공천하고 후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공개사과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태의연하고 못된 국민의힘 습성에 참견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선거운동 과정의 불법, 탈법과 정치적 결사체에 대한 모욕은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고 조롱하는 것이기에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논란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과 우리 당은 선거운동하는 임명장을 받는 분들이 많다 보니 착오가 있었다”며 공개사과까지는 몰라도 여 대표님께서 마음이 상하셨다면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고 했다.

정의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임명장을 보냈다. 사진=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정의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임명장을 보냈다. 사진=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한편, 여 대표가 국민의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에도 여 대표에게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 종교단체협력단 미래약속위원회 자문위원에 임명한다는 임명장을 보낸 바 있다.

당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정의당은 통합의 정치로 화답한다”며 “기왕 이렇게 된 거 ‘종교단체협력단’에서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비꼬았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정의당 선거대책본부 성평등사회협력단 여성가족부강화위원회 자문위원에 임명한다는 임명장을 만들어 맞불을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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