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5일 유세 연설을 시작으로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섰다. 이날 안 후보는 스스로 “유일하게 과학기술의 흐름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타 대선후보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역 현대백화점 앞에서 유세에 나서 “청년일자리를 만들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정치인들의 퍼주기 정책을 막아 청년 자살률을 줄이고, 우리 출생률을 높이는 게 제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는 과학기술을 모르면 만들 수 없다”며 “평생 과거만 바라보던 내수용 법률가는 미래를 바라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검사 출신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차이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안 후보는 “저는 미국에서 학교를 나오고 유럽에서 연구원을 하고, 중국에서 장사하고 일본에 지사를 만들었다”며 “국내에서만 맴도는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글로벌 감각을 갖고 있다”고 어필했다.
병역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남성후보 세 사람 중 군대 제대로 갔다 온 사람은 저뿐”이라며 “군대도 가지 않은 사람에게 어떻게 국군통수를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물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공개한 여야 주요 후보들의 재산, 납세, 병역, 전과 등의 사항에 따르면 이 후보는 청소년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다친 팔 장애로, 윤 후보는 병역검사에서 부동시(두 눈의 시력 차이가 큰 것)로 각각 병역을 면제받았다.
안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며 “안철수가 그 뒤를 이어 제 2의 과학기술 입국을 통해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후 경북 구미와 김천, 안동, 영주 등을 돌며 선거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구미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할 계획으로, 이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가 논의중인 상황에서 보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