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을 넘은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2월말까지 많게는 17만명, 약 13만~17만명 사이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진자가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고 정점은 언제인지’를 묻자 “최근 여러 전문가가 모델링을 통해 예측한 것은 2월 말까지 많게는 17만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강 의원이 ‘우리나라에서 위드 오미크론이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당국 입장은 중장기적으로 풍토병 상황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단계에서는 정점을 아직 안 찍었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그래도 억누르면서 가는 상황이라 이런 상황을 보며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정 청장도 “아직 급속히 증가하는 초기이기 때문에 증가속도와 정점, 위중증률을 보고 불확실성을 보면서 일상회복 계획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3월 초 무렵이면 코로나19 재택치료자 및 자가격리자가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월 초쯤 되면 재택격리, 또 재택치료자가 1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허종식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또 현 상황에 대해서는 “(확진자가) 3주 연속 2배씩 더블링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급속하게 증가하는 단계”라며 “증가 속도나 규모가 언제 조정될지는 한두 주 정도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중증 환자에 대해서는 “현재 위중증 사망자는 감소 추세고 안정된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주 들어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차 접종자가 많기에 위중증으로 전환하면 보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미접종자들이나 면역이 떨어진 분들이 있기에 2주 정도는 저희가 집중관찰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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