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2만명을 넘긴 가운데, 정부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제한을 오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영업제한시간은 오후 9시까지며, 제한 인원은 6인이다.
아울러 정부는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을 오는 7일부터 60세 이상에서 50대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회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설 연휴가 지나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은 안전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고심 끝에 현재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설 연휴 여파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 하루하루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미크론 속도를 늦추는 게 우선”이라며 “그래야만 유행의 파고를 최대한 낮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리의 목표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들에게는 “답답한 마음이 들 수 있겠지만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방역상황이 어느정도 관리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선다면 그 사이라도 방역 조치의 조정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향후 대책으로는 “오는 7일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대상을 기존 60세 이상에서 50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며 “오미크론 기동성에 맞서 재택치료 체계도 더 빠르고 촘촘하게 보완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주부터 자기기입식 역학조사가 도입된다. 앞으로는 스스로 감염위험을 파악해서 행동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3일 시작한 동네 병원이나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치료체계 전환에 대해서는 “어제까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포함, 전국에서 총 2300여곳의 동네 병원, 의원이 참여 신청을 했다”며 “600곳이 이미 진료를 시작했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만7512명→1만7528명→1만7079명→1만8341명→2만269명→2만2907명→2만7443명으로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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