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전 선대위의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이날 이후 일정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 정서에 따르는 측면에서 선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선대위 전면 개편을 단행하겠다”며 쇄신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개편 사유로 “일반 국민여론이 선대위에 너무나도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라며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6본부장 사퇴도 거론했다. 6본부장은 ▲정책총괄본부장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조직총괄본부장에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에 김상훈-임이자 의원 ▲총괄특보단장에 권영세 의원 ▲종합지원총괄본부장에 권성동 사무총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였으나 지난달 21일 이 대표가 선대위 내 모든 직책에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김 위원장 쇄신 예고 직후…신지예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 사퇴
김 위원장이 개편을 예고한 직후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신 부위원장은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 2차 가해를 일삼는 무리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 일만은 막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국민들로부터 180석을 부여받고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진보 진영에서는 절 번졀자라 욕했고 보수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믿음 하나로 윤석열 후보를 향한 지지활동을 묵묵히 이어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제게 더 강한 저항은 내부에 있었다”며 “후보와 공식적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제게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 부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런가”라며 “이 대표에게 묻는다. 그동안 무엇 하셨나.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나.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윤석열 후보에게 ‘선거운동 하지 말고 가만 있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당대표 맞나‘고 비난했다.
신 부위원장은 “제가 먼저 나서겠다.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저는 오늘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살해와 폭력의 위협으로부터 약자가 자유로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함께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일정 잠정 중단…선대위 쇄신 관련
아울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향후 일정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선대위 쇄신과 함께 윤 후보는 현재 이후의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선대위 개편이 제기된 직후 일정이 중단되면서 선대위 체제 개편을 위한 일정 중단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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