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김민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020년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기어코 이 와중에 부정선거까지 장착하려 하나”고 비난했다.
앞서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하태경 의원이 전화를 걸어서) 2020년 재검표가 진행되지 못하는 이유가 민경욱 전 의원이 재검표에 들어가는 비용 2억원을 안 내고 버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검표 소송 담당 변호사에 확인해봤더니 하 의원이 잘못 알고 하는 말이라 한다”며 “전 궁금하다. (하태경 의원이) 왜 허위사실을 말하면서까지 재검표 발언을 하지 못하게 한 것인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왜 (총선 부정선거 의혹) 검증 자체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하태경, 군대 안 갔다 와 남자들 술 얼마나 마시는지 몰라”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YTN방송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적응했다가 학점 안 나오고”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됐다.
하 의원은 지나달 30일 해당 발언을 ‘망언’이라 표현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청년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잇는데 이런 분들의 경솔한 발언이 기름을 붓고 있다”며 “선대위에서도 김 교수의 해당 발언에 대해 경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던 하 의원이 군대 가기 전 남학생들이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전혀 모르는 게 아닌가“라며 ”제 학생들도 그렇고, 제 아들도 그렇고 군대 가기 전엔 참 많이들 마시더라“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20대 일자리 부족에 분노하고, 또 그들이 그 좁은 기회의 창을 통과하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일자리 부족을 우려하는 제게 ‘이대남’ 무시라고 몰아가는 하 의원이야말로 어떤 정치를 하고자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하태경 “아이고” 이준석 “기어코”
하 의원은 해당 글에 구체적인 반박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자신의 SNS에 해당 글을 공유하며 “아이고”라는 짧은 코멘트를 남겼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2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의 글을 공유하고 “기어코 이 와중에 부정선거까지 장착하려는가”라고 지적했다.
도 ‘이대남’이 술을 마셔서 학점이 안 나온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세대포위론이 싫으면 그걸 대체할 전략을 수립하랬더니, 이제 20대를 그냥 적대시하려고 하는구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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