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0시부로 사면이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건강이 회복되면 찾아 뵙고 싶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30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은 건강이 회복되면 저도 한 번 찾아 뵙고 싶은데, 일단 식사도 제대로 잘 못한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정치적 현안들에 박 대통령께서 신경을 조금이라도 쓰신다면 쾌유가 늦어지기 때문에 그런 시도 자체를 안하고 있는 것”이라며 “저도 뵙고 싶다. 그러나 회복을 좀 기다리겠다”고 했다.
석방되지 못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연세도 많으시고 건강도 좋지 않다고 안다”며 석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쇄신에 대해서는 “선거(대선)를 두 달 남겨놓고 쇄신하라는 건 선거를 포기하라는 대단히 악의적인 공세”라며 “개편, 이런 건 없을 것이고 그건 총괄선대위원장도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지난 28일 쇄신설에 대해 “헛소리”라고 일축한 바 있다.
선대위 규모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조직, 직능의 규모가 크다. 다양한 국민들의 바람을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한 정책본부가 클 뿐”이라며 선대위 자체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거 캠페인을 직접 다루는 라인은 오히려 적다”며 “정말 단촐한 조직이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쇄신 계획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이준석 대표의 ‘매머드’ 발언 때문이다. 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 전부터 윤 후보의 대선캠프 지적이 있었으며, 울산 회동 때도 매머드를 언급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 “제 입장에서 보면 갈등이랄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당 대표는 당 대표 역할을 하고, 후보는 후보 역할을 잘 수행하면 될 문제”라며 “그렇게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수처의 야당 의원 및 기자 사찰 논란에는 “국민의힘 의원 100여명이 참여하는 단톡방까지 다 털었더라. 이건 미친 짓”이라고 날 선 비판을 했다.
윤 후보는 “선거개입이라고 봐야 한다. 단순한 사찰 문제가 아니다”라며 “선거를 앞둔 즈음에 이렇게 했다는 건 불법 선거 개입이고, 부정선거를 자행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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