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전기·가스요금 인상에…윤석열 “노골적 관권선거”
내년 4월 전기·가스요금 인상에…윤석열 “노골적 관권선거”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12.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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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기자] 정부가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의 인상시기를 내년 4월 이후로 정한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노골적인 관권선거”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7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을 방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7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을 방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제휴=뉴스1

윤 후보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내년 4월 전기요금과 기후환경요금 인상, 5월 도시가스요금 인상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관권선거 계획이 또 하나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각종 요금 인상이 대선 이후에 벌어진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대선 때까지라도 어떻게든 국민을 속여 보겠다는 심사”라며 “정권교체 여론이 더 커질까 두려워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벌어보자는 속셈”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공과금을 인상해야 하는데 굳이 대선 전에 올리지 않고, 대선이 끝나자마자 올리겠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며 “이게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의 정상적인 정부가 할 일인가”라고 압박했다.

또 “문재인 정부, 참 나쁜 정부다. 민주당, 참 나쁜 정당이다. 문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자처하고 있다”며 “한심하기 짝이 없다. 대선까지만 올리지 않으면 국민이 감쪽같이 속아서 표를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도대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이런 유치한 선거개입을 획책했는지 참 측은하다”며 “선거 때 고무신 돌리고 돈 뿌리던 시대가 끝난 지 언젠데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얕은 술수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는 생각이 참 나쁘고 여당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도 참 나쁘다”며 “문재인 정부, 그 계승자인 이재명 후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지난 27일 내년 4월 이후의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 당 총 11.8원 올린다고 밝혔다. 현재보다 약 10.6% 인상하는 셈이다.

가스요금도 내년 세 차례에 걸쳐 총 5.43원 오른다. 내년 5월 메가줄(MJ)당 1.23원 오르며, 이후 7월과 10월에도 각각 1.9원과 2.3원씩 오른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은 “기준연료비는 내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4.9원씩 올리고 기후환경요금은 4월부터 2원 인상한 단가를 적용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느낄 부담을 고려해 요금 조정 시기를 내년 4월 이후로 분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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