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홍준표 의원에 대해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저를 정상이라고 보신 홍 의원님도 정상”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만 정상”이라고 한 홍 의원 발언에 대한 답인 셈이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두 후보(이재명, 윤석열) 중 한 명만이라도 정상이었음 좋겠다’는 네티즌 글에 “안철수는 정상”이라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 의원의 발언에 대해 “타 후보와 가족들까지 의혹 투성이인데, 제가 흠결이 없으니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저를 정상이라고 보신 홍 의원님도 정상인 셈”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이 안 후보를 ‘젖은 장작’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젖은 장작은 빨리 타오르지 않는다”며 “좋게 해석한다면 제가 노력하면 민심이 서서히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安 “MB·朴, 건강상태 형집행정지 해야 할 정도”
안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도 우려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특사가 아니라도 형집행정지라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70대 이상, 건강 이상 등 몇가지 항목들이 (형집행정지 요건에 규정돼) 있다”며 “실제로 알아보니 두 분 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
또 “다른 목적이 아니라 국민통합과 국민분열로 가는 대선판 분위기를 형집행정지를 통해 국민통합적 방향으로 틀 수도 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안 대표는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자 때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일화를 거론했다. 그는 “죄는 나쁜데, 국민통합을 위해 용서하는 게 옳다고 두 분이 판단한 것처럼 두 분(이명박·박근혜) 다 고령이고 국민통합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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