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대위 쇄신 나선다…‘이재명 민주당’의 첫날
與 선대위 쇄신 나선다…‘이재명 민주당’의 첫날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1.11.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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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민 여러분들의 새로움과 변화, 혁신, 개혁에 대한 열망을 담아 이제 이주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시작하겠다”고 22일 천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0일 민주당 선대위에 대해 “출전도 못한 로마 군단”이라는 등 날 선 비판을 가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제휴=뉴스1

이에 송영길 대표는 21일 “이 후보가 선대위와 당의 쇄신을 강력히 요청하면서, 본인 스스로 반성하면서 변화하자는 메시지를 줬다”며 “새로운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데 곰감하고 선대위 재구성에 대한 모든 권한을 이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오늘 긴급 의총을 통해 우리 당 소속의 169명 국회의원 전원은 이 후보에게 당의 쇄신과 선대위의 혁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그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며 “전체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따르기로 했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가 밝힌 ‘이재명의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은 당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말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모든 걸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 현장활동을 중심에 놓겠다고 결의해주신 점에 대해 국민과 당, 나라의 미래를 위한 충정에 저도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 조금 심하게 말씀드리면 일각의 분노에 대해 의원님들만의 책임이 아닌 것을 저도 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하니 혹시 사당(私黨)을 만들려 하는 것이냐고 곡해하는 분들이 계시더라”라며 “민주당에 동화되는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들이 이재명을 통해 기대한 변화와 혁신을 제대로 추구하는 당으로 민주당이 변모해야 한다는 말을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내건 새로운 민주당은 ▲반성하는 민주당 ▲민생 실용개혁을 주도하는 민주당 ▲유능하고 기민한 민주당이다.

반성-실용개혁-기민한 민주당

이 후보는 ‘반성하는 민주당’ 부분에서 “특히 부동산 문제, 청년과 무주택 서민의 고통 가중에 사과한다”며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지 않고, 내로남불 식 남탓이나 전세계적 현상 등 외부 조건에 책임을 전가하려 했다는 점도 반성한다”고 했다.

본인이 대장동 개발특혜 논란에 대해 ‘70%나 환수했다’, ‘국민의힘의 방해를 뚫고 이정도 성과면 잘한 것’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왜 다 환수하지 못했느냐, 민간의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냐는 지적에 나는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고백했다.

민샐 실용개혁 부분에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사실상 철회한 것에 대해 “이것 역시도 국민의 삶이 먼저라는 생각에서 드린 제안”이라고 해명했다.

기민함 부분에서는 “요소수 문제, 주택대출 등에 우리가 정말 기민하게 반응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특히 주택대출은 당장의 민원 현안이라 당에서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청년들을 향해서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취약한 계층을 만들어버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저와 우리 민주당은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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