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우리는 정권교체를 넘어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대통령, 시대교체를 통해 새시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첨단과학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스마트과학 강군을 육성해 풍요롭고 강한 나라 ▲사회 곳곳에 공정이 자리잡은 바른 나라 ▲신종전염병 및 재해재난으로부터 선제적 예방조치를 하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주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현 정권에 대해 “청년들은 희망을 잃은지 오래고 대한민국 출산시계는 사실상 멈춰섰다. 그런데도 경제무능, 안보무능, 백신무능에 권력 사유화를 통해 내편 지키기, 내편만 살찌우기에 돌입햇다”면서 “정권에 기생하는 소수 권력자만 배불리는 부패한 정권, 표를 얻는 데만 모든 정책이 집중된 선동가들의 정권, 거짓이 밝혀져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오히려 호통치는 몰염치한 정권을 q며 우리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대선후보들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놈놈놈 대선’이라고 한다. 나쁜놈, 이상한 놈, 추한 놈만 있다며 걱정이 태산이다. 능력도 도덕성도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친다”면서 “여당후보는 부동산 부패 카르텔에 범죄를 설계해서 천무낙적인 부당이익을 나눠가지게 해놓고 뻔뻔하게 거짓을 늘어놓는다. 야당후보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비전은 제시하지도 못한 채 전근대적인 주술논란과 막말경쟁으로 국민들을 절망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세상은 빛의 속도로 도전하고, 혁신하고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들은 네거티브와 과거 발목잡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여야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는 수없이 정권교체를 목격했다. 그러나 기득권 양당들이 간판선수만 교체하는 정권교체는 구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적폐가 들어가는 적폐교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과거의 실패에 대해 ‘여의도식 정치’를 한 게 원인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정치를 잘하려면 우선 기존 여의도 정치 문법을 따라야 한다고 잘못 판단했다”면서 “국민들께서 제게 바란 것은 안철수의 옷을 입고, 안철수답게 정치하란 것이었는데 전 여의도 정치의 옷을 입어야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각오로 다시 여러분 앞에 섰다. 정치인으로 국가권력을 획득해서 왕처럼 나라를 다스리려는 게 아니다”면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국가경영인으로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 대표는 과거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에 대한 질문에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도중에 (대선을 위해)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것,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공동정부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당선을 위해 나왔다. 그리고 제가 정권교체하겠다고 이미 말했다”고 선을 그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