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공동정부 창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 후보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 정권창출에 공동전선을 펴야 한다는 인식에 서로 동의했다”면서 “과거 DJP 연대를 하듯이 세력 대 세력을 서로 연대해서 공동정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안 대표를 흡수통합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후보는 안 대표와 8월과 9월 몇 차례 만났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엔 분리돼서 대선에 출마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안 대표도 거기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 안 대표와의 단일화는 합당이 아닌 ‘가채동맹’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더 연장돼서는 안 된다는 기본적인 가치를 갖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자유시장경제를 회복한다는 기본적인 가치를 갖고 동맹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유승민도 가능성 남겼지만…쟁점은 이준석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도 안 대표와의 합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후보는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에 대해 “끝까지 대선에 나와서 몇%라도 가져간다면 그것은 중도 보수의 분열이고, 정권교체도 더 힘들어진다”면서 “설득해낼 자신이 있다”고 합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주요 쟁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안 대표와 최근까지 설전을 이어가는 등 불편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양측은 이전부터 서로를 수위 높게 비판해왔다. 일례로 두 사람은 과거 합당 논의 과정에서 애송이, 전범취급 등의 단어들까지 써가며 공방을 벌였고, 합당이 무산되기까지 했다.
최근에는 안 대표가 이번 대선을 ‘놈놈놈 대선’이라며 “나쁜놈, 이상한 놈, 그리고 추한 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한탄을 (국민들께서) 하고 계신다”고 여야 대선주자를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놈놈놈이 누구를 지칭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 시각에 따라 본인도 나쁘고 이상하고, 추해질 수 있다”면서 “본인이 야권 단일후보가 되겠다는 목적인지 아니면 또 양비론을 하실 건지만 예스, 노로 답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한편, 안철수 대표의 대선 출마 논의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안 대표는 지난 2012년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 중도하차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21.41%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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