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했다는 논란이 번진 가운데, 국민의힘 내에서도 곽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곽 의원의 아들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실제 근무기간은 5년10개월, 직책은 대리였던 직원이 50억의 거액을 퇴직금으로 받았다는 게 논란이 됐다. 특히 화천대유도 대장동 의혹으로 내흉을 겪는 터라 비판 목소리가 거세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4일 곽 의원을 향해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건은 산재에 따른 보상 등으로 해명이 되지 않는 액수”라며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곽 의원의 탈당 이상의 추가적인 거취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의원직 제명을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아무리 우리 당 출신 의원이라고 하더라도 곽 의원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굉장히 엄격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국회 윤리위원회 절차를 통한 제명 등을 거론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곽 의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태경 의원은 28일 “곽상도 의원이 탈당했지만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당 지도부가 사전에 인지하고도 침묵햇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이재명 게이트가 졸지에 국민의힘 게이트로 둔갑하는 황당한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곽 의원 제명 절차에 즉각 착수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의원은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을 본체는 그대로 두고 곁가지 수사에만 집중한다면 그것은 정치수사의 전형”이라며 “사건의 본체는 이재명 성남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곽 의원이 관련됐다고 해도 나는 그를 두둔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도 나섰다. 강민국, 박대수, 박성민, 백종헌, 엄태영, 정동만, 최승재 등 초선의원 7인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곽 의원에 대해 “이번 일로 곽 의원은 이미 공직자로서, 국회의원으로서 그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김씨는 지난 27일 경찰에 출석해 12시간 가량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중에 곽 의원 아들 논란에 대해 기자들에게 “(곽씨는) 중재해를 입었다. 그 당시 저희 회사에서 중재해라고 판단했다”며 “본인 프라이버시기 때문에 나중에 필요하면 본인이 (산재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산재 진단서가 있냐는 질문에는 “병원 진단서를 갖고 있다. 개인 프라이버시라 함부로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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