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남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 지사는 지난 26일 전북 경선에서 과반 1위를 달성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 완주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 경선에서 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 온라인-자동응답(ARS) 집계 결과 4만838표 중 2만2276표를 얻어 54.55%, 과반 1위를 달성했다.
경쟁상대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1만5714표, 38.48%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의 승리가 하루만에 뒤집힌 셈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자신이 4차례 의원직을 지내고 1회 도지사직을 지낸 전남에서 이 지사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전남에서 이 지사는 7만1835표 중 3만3848표로 47.12%를 기록해 이 지사와 0.17%p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 다시 큰 차이로 패배하면서 호남 전체 득표율에서 이 지사가 앞서게 됐다. 호남 전체 득표율은 이 지사가 49.7%로, 이 전 대표의 43.99%보다 5.71%p 높다.
아울러, 이날 대선주자였던 김두관 의원이 후보 사퇴와 동시에 이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산적한 개혁과제를 가장 잘 수행할 적임자는 이재명 후보”라고 했다.
또 “대한민국 미래를 개척할 유능한 지도자이자 현실적으로 야권의 도전을 이겨낼 유일한 후보”라며 “제 평생 꿈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염원인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잘 실천할 후보”라고 칭찬했다.
이 지사에게 남은 변수는 대장동 의혹으로 꼽힌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지사와 의혹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여당을 몰아세우고 있다. 다만 소속 의원이던 곽상도 의원의 자녀가 화천대유와 연관됐다는 의혹 때문에 탈당하는 등 내흉을 겪고 있다.
이 지사는 전면돌파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26일 곽 의원의 탈당에 대해 SNS를 통해 “아무리 꼬리를 잘라도 도마뱀은 도마뱀일 뿐”이라며 “국민의힘 토건비리 커넥션은 여전히 변함없다. 곽상도 50억 뇌물 의혹 뿐이겠나. 비리의 실체는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고 국민의힘이 그렇게 이재명을 발목잡고, 대장동 완전공공개발을 막았던 이유가 퍼즐처럼 맞춰지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 불로소득 착취하던 집단의 비리를 낱낱이 캐주시라”며 “국민의힘과 대선훕들에게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공개적 대국민 사과를 하시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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