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택배물량이 5년 만에 85.7% 급증했다. 이에 따라 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택배시장 규모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택배물량은 18억1596만개였다. 그러나 지난해 물량은 33억7370만개로, 85.8% 늘어났다.
지난해 택배물량 급증 이유로는 코로나19가 꼽힌다. 김상훈 의원실 측은 지난해 택배물량은 전년(2019년) 대비 20.9%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며, 국민 1인당 연간 65.1개의 택배를 받은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택배시장 전체 매출도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5년 택배시장 전체 매출액은 4조3340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7조4920억원으로 72.5% 성장했다.
김 의원 측은 물량은 급증한 것에 빟해 성장 규모가 더딘 원인으로 박스당 평균단가가 하락한 것을 꼽았다. 물가와 최저임금은 올랐는데, 박스당 평균단가는 2396원에서 2221원으로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 등 상위 5개사의 시장 과점 체제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상위 5개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5년 81.8%였으나, 지난해에는 92.2%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택배량이 증가하면서 택배노동자들의 환경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택배노동자 4명이 근무중 실신했다. 이유는 선풍기 하나 없는 열악한 노동환경과 겹친 폭염 때문이다.
김 의원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택배물량이 늘어나 업계 종사자들의 업무강도도 심해졌다”며 “정부는 업계 종사자들이 겪는 상황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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