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던 가운데, 27일 오후 4시로 예정되어 있던 당 대표 본선진출자 5명 발표가 28일로 연기되면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도 전당대회 선관위의 조급함과 여의도연구원의 존재감 없음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24일 회의에서 당원 여론조사 할당에서부터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당원 비율에 따라 통계적으로 호남에 여론조사 비율을 0.8%로 할당했다가 2%로 상향 한 것이 첫 번째 발단이 되었다. 이러한 상향은 데이터에 의한 통계로 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결정이라는 것을 선관위 스스로 자임하는 꼴이 된 것이다.
두 번째 오류는 2일간의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2일째인 27일 오후4시에 하겠다는 선관위의 조급한 발표다.
면접 여론조사에서 18세 이상 20대, 30대 연령층의 응답률은 50대와 60대 이상보다 현저히 낮아 여론조사 기관들도 표본 수집에 고충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관위가 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반적 상식만 가지고 판단한 결과인 것이다.
세 번째, 국민의힘 싱크탱크로 알려져 있는 여의도연구원의 역할에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여론조사전문기관보다 더 정문적이며 정확하다는 평을 받았던 여의도연구원의 역할을 근래에 찾아볼 수 없다.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경남 의령군의 경우 ‘당내 여론조사 경선’ 불복 사태로 법적 분쟁이 있었다.(2021.3.18. 본보기사 참조)
상향식 공천 기류의 시대적 상황에서,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는 여의도연구원에서는 경선을 관리해야 하는 국민의힘 시·도당 관계자들의 교육을 소홀히 했고, 당 지도부도 여론조사 경선관리에 대한 관심이 부실했다는 징후를 여러 방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들이 금번 당 대표 여론조사 경선에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여론조사는 ‘상식’이 아닌 전문가 영역이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한 전문가들의 조언 속에서 불신의 리스크를 제거해 나갈 때,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후보들과 경선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여론조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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