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제41주년 기념일 여의도 집회, “지성인 다운 시위 모습 기대”
5.18 제41주년 기념일 여의도 집회, “지성인 다운 시위 모습 기대”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1.05.18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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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41년전 광주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광주 망원동에서 진보와 보수 인사들이 함께 부르고 있을 시간인 18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시위대 9명이 경찰 1개 중대와 대치했다.

경찰이 설치한 안전펜스에 올라타 국민의힘 해산을 외치고 있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 사진=김종원 기자
경찰이 설치한 안전펜스에 올라타 국민의힘 해산을 외치고 있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 사진=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당사 맞은편(직선거리 30m)에 위치한 기자는 연일 계속이어지고 있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집회를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첫째, 4.7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 당사에는 지도부나 사무처 직원들 없이 아르바이트생 2명만이 지키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 요구안을 누구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인가?

둘째, ‘법과 정의를 주장하는 대학생들이 실정법을 위반하는 집회를 강행해야 하는가?

셋째,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요구안을 국민의힘 지도부에 전달하기 위한 교섭이나 절차를 밟아 보았는가?

넷째, 경찰 2개 중대가 진입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10명 내외의 집회 참가자들이 국민의힘 당사를 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어떤 다른 목적이 있는 포퍼먼스인가?

다섯째, 괴성과 욕설, 그리고 여학생들이 남자 경찰관들에게 먼저 몸싸움을 시도하는 집회가 정당한가?

여섯째, 집회를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은 어떻게 판단할까?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비과장은 실정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해산을 요구하는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사진=김종원 기자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비과장은 실정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해산을 요구하는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사진=김종원 기자

전두환 정권하에서 대학을 다닌 기자로서, 80년대 시위와 21세기 시위의 차이점을 몇 가지 생각하게 되었다.

첫째, 최루탄이 없어졌다. 둘째, 시위가 소규모다. 셋째, 경찰이 방어적이다. 넷째, 특정 단체의 일방적 주장이 강하다. 다섯째, 욕설과 폭언이 난무하다. 등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용서와 화해를 통한 국민통합이 강조되고 있는 즈음, 21세기 집회와 시위도 국격에 맞게 발전해야 할 것이다. 지성인인 대학생들의 집회는 더욱 성숙해야 할 것이다.

민주’ ‘정의를 쟁취하기 위해 사용되는 모든 수단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다.

대학생들이 시민들로부터 지지와 성원을 받는, 지성인 다운 시위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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