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농촌진흥청은 겨울이나 이른 봄에 심는 감자가 갈라지는 피해 예방을 위해 바이러스 무병 씨감자를 사용해달라고 2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초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한 전남 보성에서는 전체 감자 재배지의 절반에 해당하는 400ha 면적에서 감자 갈라짐 현상으로 큰 피해를 봤다.

이는 감자Y바이러스(PVY)에 감염된 감자가 생육기에 5도 이하 저온에 노출돼 발생했다. 이 피해로 갈라진 감자는 폐기처분될 정도로 상품성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감자Y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잎에 모자이크 증상이 나타나며 생산량이 10~30% 줄어든다.

3~4월 감자 생육기에 이상저온이 생기면 이미 감자Y바이러스에 감염된 감자가 팝콘처럼 갈라지고 붉은색으로 변해 상품성이 떨어진다.

피해 증상은 수분에 의한 생리장해인 갈라짐(열개)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감자(덩이줄기)가 형성되거나 커지는 시기에 저온에 노출됐을 때 또는 바이러스에 약한 품종을 심을 때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최선의 예방은 바이러스 무병 씨감자를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다. 바이러스 무병 씨감자를 구매하지 못했다면 감자 생육기와 저온 발생 시기가 겹치지 않도록 심는 시기를 늦춰야 한다.

봄 감자 심는 적기는 남부 지방은 2월 중순 이후다. 그러나 무병 씨감자를 심지 못할 때는 2월 말 이후로 미뤄 생육기간 동안 5도 이하의 저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바이러스 무병 씨감자는 국립종자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강원도감자종자진흥원 또는 민간 씨감자 업체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경호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이상기후로 봄철 저온현상이 자주 발생하므로 안정적인 영농을 위해서는 반드시 바이러스 무병 씨감자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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