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은 금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고 싶다 사회적 총파업’을 선포했다.
21일 새벽 택배사와 합의안을 도출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택배사들이 일방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파기했다”는 것이 택배노조 측의 주장이다.
1차 합의안에 “분류작업은 택배사의 업무이며 택배노동자의 업무는 택배의 집하와 배송이다”라고 명문으로 규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고강도·장시간 업무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의 현장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택배노조 측은 “사회적 비난 여론 피하기에만 급급한 재벌 택배사들이 내놓은 대책은 보여주기식, 생색내기식에 불과했다”며 “이렇게 되면 택배노동자들은 또다시 죽음의 행렬을 목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렇게 일하다 죽을 수 없다는 마지막 결심,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조금 늦어도 괜찮아’ 릴레이 캠페인 때처럼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원청택배사 대표가 노동조합 대표와 직접 만나 노사협정서를 체결해야 한다”며 “원청택배사가 노동조합을 인정할 것” 또한 요구했다.
결국 “오는 29일부터 (분류작업을 제외한)배송 업무에만 전념할 것”이며 “만약 29일부터 우정사업본부가 분류작업을 완료해놓지 않는다면 조합원들의 배송은 불가피하게 중단될 것이라 예상된다”고 발언했다.
앞서 21일 택배노조와 택배사, 정부 등으로 구성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분류작업은 택배노동자의 기본 작업범위에서 제외시키고, 택배사가 분류작업 전담 인력을 투입하고 그 비용을 부담하는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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