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시민의 시청이 맞나”, “서울시는 이제 수사 대상이 되어야”
[에브리뉴스=정유진 기자]‘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무폰 명의변경 및 유가족에게 인계한 사태’ 때문에 15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에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이하 한여넷) 주최로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여넷 신지예 대표는 “중대 범죄의 핵심 증거인 박원순 업무폰을 유가족에게 인계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조직적 증거 인멸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가 구매하고 이용 요금을 낸 박원순 업무폰은 서울시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으며, 애초에 멋대로 유가족 측에 양여(자기 소유를 남에게 건네줌)할 수 없는 물건”이라 지적했다.
“이 사건을 통해 서울시가 박원순 성폭력 사건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진실을 다시 밝혀야 함은 물론이고 박원순 업무폰도 되찾아와야 한다”며 “한여넷은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할 예정이고, 이는 국민 3백 명의 자필서명이 있어야 가능하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분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동참할 것을 권했다.
경계너머교육센터 이선희 대표 또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안녕하지 않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해 “박원순 공용폰을 서울시가 부정하게 빼돌렸다”며 부르짖었다.
“작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피해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스스로 죽어 증거를 인멸하였다. 하지만 박원순 공용폰에는 박원순 성범죄 가해의 범죄 증거가 남아있다”며 “죽은 자의 권력이 여전히 작동해 유력 증거품을 가해자 유가족의 손에 넘기고 말았으니 이는 피해자가 안식을 찾을 기회조차 박탈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금 당장 서울시는 증거물을 회수해 검찰에 제출하길 강력히 요청한다”며 “그것이 서울시가 '여전히 서울시청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피해자'에게 속죄할 유일한 길”이라 했다.
안소정 사회자도 “사건의 핵심적 증거물을 다분히 의도적으로 인멸한 서울시는 속히 박원순 폰을 제자리에 돌려놓을 것”을 촉구하며 다 같이 서울시청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박원순 공용폰’을 형상화한 핸드폰 퍼포먼스 후 기자회견은 종료됐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는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불꽃페미액션, 인천여성의전화, 경계너머교육센터, 한국젠더연구소, (사)활짝미래연대, 유니브페미 등의 단체들이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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