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코로나19로 음주량은 줄고, 혼술(혼자 마시는 술)과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1월4~11일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국민 중 최근 6개월 이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 1회 평균음주량과 음주 빈도는 감소했지만 ‘혼술·홈술’은 증가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주로 마셨던 주류는 맥주(94.6%), 소주(77.1%), 탁주(52.3%), 과실주(31.5%) 순이었다. 이 중 탁주는 2017년(탁주 38.6%) 대비 선호도가 증가 됐으며 특히 20대와 60대에서 탁주 선호도 증가(20대 25.8 → 45.6%·60대 47.7 → 59.2%)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류별 1회 평균음주량은 소주 5.4잔, 맥주 4.4잔, 탁주 2.7잔, 과실주 2.9잔으로 2017년 조사결과(소주 6.1잔·맥주 4.8잔·탁주 2.9잔·과실주 3.1잔)와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고위험음주 경험 비율은 63.5%로 2017년 조사결과(57.3%)와 비교할 때 상승했고, 남성(67.2%)이 여성(59.7%)보다 고위험 음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음주 경험은 30대(70.0%)가 가장 높았다. 특히 10대는 2017년보다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조사돼 관리와 주의가 요구됐다.
폭탄주 경험 비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됐다. 주로 20~30대가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폭탄주를 마시는 이유는 술자리가 좋아서(25.0%), 기존 주류보다 맛있어서(23.6%), 주변 사람들의 추천(18.8%)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전후 술을 마시는 빈도에 변화가 있다는 응답자는 35.7%였다. 이 중 매일 마시는 경우는 2.0% → 1.2%, 주 5~6회는 3.8% → 2.7%, 주 3~4회 12.9% → 6.4%, 주 2회 19.7% → 15.5%로 감소했다.
술을 마시는 장소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2%였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로 주점‧호프집(82.4%), 식당·카페(78.9%) 등 외부 영업시설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음주장소가 자신의 집(92.9%), 지인의 집(62.9%), 식당·카페(35.8%) 순으로 조사됐다.
술을 함께 마시는 상대가 바뀌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3%였다. 코로19 이전에는 친구·선후배(90.0%), 직장동료(72.8%)에서 코로나19 이후 혼자(81.9%), 가족·배우자(76.7%)로 변화됐다.
아울러 술을 마시는 상황이 변했다는 응답자는 22.2%로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로 친목(74.9%), 회식(67.3%) 순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혼자 있을 때(70.0%), TV·콘텐츠를 볼 때(43.0%),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할 때(40.0%) 등으로 나나타났다.
식약처는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경우 고위험음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음주빈도와 음주량을 고려해 건전한 음주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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