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부산의 오거돈 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연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비서의 미투 고소건과 연계된 듯한 극단의 길을 선택함으로서, 내년 4월7일 보궐선거가 대통령 선거에 버금가는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유가 발생한 이후인 7월에 찾은 부산은 평온했다. 그러나 기자가 만난 시민들은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한 비난과 불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불황에서 신음하고 있는 부산 시민의 고충을 실감할 수 있었다.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여, 53세)는 “서민들은 어려워 죽겠는데, 부산시장과 서울시장의 성추행 뉴스를 접하면 어처구니가 없어 말조차 안 나온다”고 했다.
또한 “딸 가진 부모로서 무섭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라며, “다음 부산시장은 정말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고, 부산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능력있고 소통할 수 있는 시장을 시민의 힘으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에서 만난 기자 B씨(55세)는 “현재의 부산 정서로 봐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지난번 21대 총선과 같이 통합당이 상식에 맞지 않는 공천을 한다면 선거 결과는 알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통합당은 4.7 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 중앙의 낙하산 공천이나 인지도 위주의 공천을 생각지도 말아야 하고, 잡음 없는 조기공천이 이루어진다면 무난히 부산 시장에 당선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현재의 지역 정서상 민주당 후보와 관련해서는 어떤 전망도 할 수 없을 만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거론되고 있는 미래통합당 부산시장 후보는 국회의원 3선과 구청장을 역임한 이진복 · 유재중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세연 이언주 전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었다.
이진복 · 유재중 의원의 경우 후보등록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김세영 전 의원의 경우 지배주주로 있는 동일고무밸트 백지신탁건과 연계되어 있어 불출마 할 것이라는 여론이 있고, 이언주 전 의원의 경우 인지도는 높으나 부산 시장직을 감당하기에는 지역 연고나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일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민주당 당헌 제96조 2항에 의하면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공천 여부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할 수 없으나, 권리당원의 의견을 물어 공천을 할 것라는 전망이 높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영춘 전 장관, 김해영 전 의원 등이 부산시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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