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21일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52명이 추가되며 총 156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대비 74명(전일 오후 4시 대비 5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156명이 확진 됐다. 이 중 139명이 격리 입원 중이다. 또 1만1953명은 검사 음성, 270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새로 확인된 환자 74명 중 62명은 대구·경북 지역, 12명은 그 외 지역으로 조사됐다.
또 74명 중 지역에 관계 없이 신천지대구교회 사례 관련 환자는 44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14명(사망자 1명 포함), 새로난한방병원 관련 1명, 기타 조사 중 15명이다.
중대본은 “신천지대구교회 사례와 관련해 대구시를 중심으로 해당 신도 명단을 확보해 현재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토록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청도 대남병원 사례와 관련해서는 즉각대응팀이 경상북도와 함께 감염원을 조사하고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해당 의료기관 종사자와 입원 환자 등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총 16명의 확진환자를 확인했다.
해당 병원 내 환자 발생이 정신병동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 92명은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병원 등 다른 병원으로 이송 조치할 계획이다.
또 노출된 직원은 자가격리 조치하고 외래 진료와 신규 입원은 중단했다.
중대본은 “대남병원 사망 사례는 청도 대남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고, 과거부터 만성폐질환이 있던 환자로 최근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앙임상TF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사망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환자의 다른 상태도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31번째 환자 면담과 위치추적 등을 통해 해당 환자가 2월 초 청도지역에 온 것은 확인했으나 대남병원이나 장례식장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사례에 관한 역학조사 경과도 발표했다.
현재까지 총 4명의 확진환자가 지난 1월 28일부터 31일 사이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들은 모두 같은 시간대에 복지관 내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83번째 환자는 6번째(64년생·남성) 환자가 지난 1월 26일 방문했던 종로구 소재 교회(명륜교회)를 같은 시간대에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6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각 환자들의 증상 발현일을 고려하면 29번째 환자(2월 5일 발현)와 56번째 환자(2월 5일께 발현), 136번째 환자(2월 1일께 발현)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83번째 환자에게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번째 환자(52년생·여성)는 29번째 환자의 배우자로 29번째 환자로부터의 감염을, 112번째 환자(41년생·여성)는 136번째 환자의 배우자로 136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대본은 “현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해당 지역 등을 중심으로 환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발견된 환자는 신속히 격리하며 적극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월 중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하거나 방문자와 접촉한 경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면서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라”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발현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증상 발현 시 즉시 관할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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