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선호균 기자] 15일 평양에서 치러지는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 남측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이 무산된 것 뿐만 아니라 TV 생중계도 안되고 선수들이 휴대폰도 가지고 갈 수 없어 냉랭한 남북관계를 실감하게 됐다.
이번 월드컵 원정경기는 29년만에 평양에서 갖는 남북축구경기로 북한의 협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 경기였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판문점·평양공동선언을 비롯해 9.19 남북군사합의서에 서명했지만 남북체육교류에 있어 월드컵 경기에서 북한의 비협조는 예상못한 결과로 비춰졌다.
남북한이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한 회원국가임에도 경기 생중계와 선수 개인용품의 반입을 불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다.
15일 오전 자유한국당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정유섭 원내부대표도 "휴대폰 하나로 수많은 매체와 정보를 접하는 요즘 세상에 축구 중계 하나 제대로 못 본다는게 말이 되는가"라며 "이게 지금 남북관계의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백승주 국방위원회 간사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경기를 TV 생중계조차 볼 수 없고 선수들이 휴대폰 조차 휴대하지 않는 이 현실을 장병 정신교육에 꼭 포함시키도록 제가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북한의 실상이 이렇다. 김정은 체제의 실상이 이렇다. 우리 정부가 그렇게 자랑하는 남북관계의 현실이 이렇다'고 장병 정신교육에 넣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대표팀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에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며 통신수단에 관한 사항은 북한과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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