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선호균 기자] 바른미래당 당권파가 2일 국회 본청 바른미래당 당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가운데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비당권파도 별도의 회동을 가졌다.
가칭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과 회동에서 2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손학규 대표가 퇴진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던 15명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반해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안 발표 이외엔 비당권파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으며, 북미실무회담 개최를 환영하고 검찰수사를 압박하는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며 조국 장관 의혹을 제대로 수사해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모두발언이 있었다.
반면 임재훈 사무총장은 지상욱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을 거론하며 "손 대표를 비방하고 명예훼손적 발언으로 도발을 자행한 부분에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지 의원은 지난 1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손 대표님이 더 시간을 끄시면 굉장히 이상한 궁지에 몰리실 수 있어요"라면서 "그 분이 지금 지방선거때 여론조사 비용 같은 것도 마구잡이로 써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돈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으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 사무총장은 "향후 손대표를 향한 이런 도발이 계속되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임 사무총장 "손 대표가 여론조사 비용을 마구잡이로 사용했다는 지 의원의 발언은 당에서 금천경찰서에 확인 결과 현재 경찰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당시 손 대표가 바른미래당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으로 있었지만 지 의원이 말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게 당권파의 주장이다.
특히 임 사무총장은 지 의원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하면서 "지상욱 의원은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고 있는데 유 의원은 손 대표와 싸울 일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지 의원에 대해 "현재 회자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모임에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당의 주인이 당원이냐, 국민이냐를 두고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서로 입장차를 보인 가운데 집단 탈당과 재창당을 두고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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