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SBB테크 방문···일본 독점 로봇용 감속기 국내 최초 개발해
문재인 대통령, SBB테크 방문···일본 독점 로봇용 감속기 국내 최초 개발해
  • 선호균 기자
  • 승인 2019.08.08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 대통령 "우리 산업생태계 바꾸는 기회···정부도 적극 지원"
SBB테크 대표 "지난한 싸움, 앞으로 이겨나갈 것이라 장담"

[에브리뉴스=선호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에 있는 SBB테크를 찾아 생산 공정을 차례로 둘러보고 설명을 들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도 김포시에 소재한 'SBB테크'를 찾아 제품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SBB테크는 1993년 볼펜용 베어링을 만드는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로봇 관절에 필요한 로봇용 감속기와 베어링 등을 생산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특히 일본에서 수입하던 로봇용 하모닉 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지난 2017년 산업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류재완 SBB테크 대표이사는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핵심부품 세 가지 중에서 볼 베어링이나 특수 베어링이 일본의 전략물자에 포함돼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베어링 감속기 기술 개발에 전념해 국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진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류 대표는 "SBB테크는 지난 50년간 일본 기업이 거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던 제품을 여러 종업원들이 10년동안 헌신적인 노력을 한 끝에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류 대표는 "지금은 일본 제품을 따라가는 수준이었지만 앞으로는 일본 제품을 능가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일본과의 규제에서 지난한 싸움이 될 것인데 그런 험난한 과정 속에서 앞으로 이겨나갈 것이라 장담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금 이런 수출 규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데 SBB테크로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직원들을 격려하며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국내에서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해 고전하는 일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인해 우리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담회 자리에서 SBB테크 직원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자리에 함께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하며 국가 R&D 예산(부품·소재산업)과 병역특례, 대기업 납품을 위한 기술 공인 지원 등을 주문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일본의 부품·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기업들에게 당장 어려움이 되고 있지만 길게 보고 우리의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기회로 삼아나갔으면 한다"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본의 보복적 수출 규제로 핵심부품의 수급 문제로 힘들어 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희망을 주는 중소기업들이 많아져 국가 경제가 더 커지고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4호
  • 대표전화 : 02-786-7862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회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