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경찰청은 오는 16일부터 10월23일까지 100일간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자살유발정보 유통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하 ‘자살예방법’) 일부 개정안의 16일 시행에 따른 조치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자살유발정보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 법규가 없었지만, 이번 개정안에 온라인상 자살유발정보를 불법정보로 규정하고 이를 유통하면 처벌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단속 근거가 마련됐다.
단속 대상은 ▲자살동반자 모집정보 ▲자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정보 ▲자살을 실행하거나 유도하는 내용을 담은 문서, 사진 또는 동영상 등의 정보 ▲자살위해물건의 판매 또는 활용에 관한 정보 ▲그밖에 명백히 자살 유발을 목적으로 하는 정보를 유통하는 행위다.
법률이 시행되는 16일 이후에 자살유발정보를 인터넷에 게시하거나 공유하는 등의 모든 유통행위는 형사처분 대상이다. 또 16일 이전에 유통된 정보라 할지라도 방송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 심의 요청이 가능하다.
경찰청 관계자는 “각종 누리소통망(SNS) 등에 존재하는 자살유발정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내·수사하는 한편 방송심의위원회 등에 신속하게 삭제·차단 요청해 자살유발정보를 근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 생명 보호’와 ‘생명존중문화 조성’이라는 자살예방법의 입법 취지에 부합하고자 ‘긴급구조대상자’에 대한 수사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하고 필요하면 ‘지역공동체치안 협의체의 논의를 통해 결정하는 등 대상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남구준 경무관)은 “자살 예방이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하나인 만큼 이번 단속을 통해 자살유발정보를 근절하고 복지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해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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